저자: 윤석정 (국립외교원 외보안보연구소 연구교수)

I. 들어가며

동아시아는 미국과 중국 두 강대국이 패권 경쟁을 펼치는 무대가 되고 있다. 그렇다면 부상하는 중국과 그에 대한 미국의 두려움 때문에 양국이 펠로폰네소 스 전쟁의 스파르타와 아테네처럼 투키디데스의 함정(Allison, 2017)에 빠질 것인 가? 경제 침체에 빠진 중국이 본격적인 하강 국면에 들어서기 전에 군사적 모험 주의를 감행, 미중 관계가 위험 구간(Beckley and Brands, 2022)에 진입할 것인가? 이처럼 미국과 중국이라는 두 강대국의 관계는 동아시아 국제 정치의 향방을 좌우할 주요 변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