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창길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방문학자)
동남아시아는 전 세계에서 기후위기에 가장 취약한 지역 중 하나이며, 농업 부문은 기후위기의 주요 피해자인 동시에 온실가스 배출의 원인이자 해결의 핵심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후스마트농업(Climate-Smart Agriculture, CSA)은 식량안보 확보, 기후변화 적응,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삼중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농업 전환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본 논문은 동남아시아 농업의 기후스마트 전환 전략을 규명하기 위해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라오스 등 주요 국가들의 CSA 실천 사례를 비교·분석하였다. 분석은 기술 및 품종, 농민 역량, 제도적 기반, 금융·시장 시스템, 혁신 생태계 등 다섯 가지 전략 영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며, 국가별 CSA 적용 방식의 차이와 제도적 정합성의 차이를 도출하였다. 연구 결과, CSA는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점차 확산되고 있으나, 정책 체계의 통합성 부족, 소농의 기술·재정 접근성 한계, 제도 간 연계 미흡 등이 실질적 확산의 주요 제약 요인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이러한 분석을 토대로 동남아 농업의 회복력 제고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정책적 시사점을 제안한다.
주제어: 기후위기, 기후스마트농업, 동남아시아, 지속가능한 농업, 농업정책, 국제협력, 기후금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