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정우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박사과정 수료)

태국의 반정부 시위는 2022년을 지나면서 감소 추세를 보였다. 2024년 까우끌라이당의 해산은 2020년 아나콧마이당의 해산과 마찬가지로 시위 빈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그러한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왜 까우끌라이당의 해산은 아나콧마이당의 사례와 같이 높은 빈도의 시위를 이끌지 못했을까? 본 논문은 이러한 질문에 답하기 위하여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시위에 참여한 경험이 있거나 시위대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만 19세에서 만 34세 사이의 10명을 대상으로 심층 면담을 진행하였다. 시위대가 인식하는 아나콧마이당과 까우끌라이당, 최근 재건된 쁘라차촌당의 차이점과 그들이 해산 이후의 시위 상황을 어떻게 기억하는지 살펴보았다. 시위대의 심층 면담의 결과, 법을 이용한 탄압 효과도 있고 코로나19가 완화된 이후 지친 시민들이 경제 활동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경향도 있지만, 까우끌라이당이 아나콧마이당처럼 시위를 이끌지 않았기 때문에 시위가 줄어들었다고 활동가들은 주장한다.

주제어: 까우끌라이당, 반정부 시위, 선거 권위주의, 정당, 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