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희숙 (전북대학교 동남아연구소 전임연구원)
『연결된 난민, 국가 이후를 살다: 카렌족 난민의 초국주의 실천』의 저자 이상국 교수는 마라토너다. 그를 아는 사람들 사이에선 제법 알려진 듯했지만, 필자는 2023년에 그와 함께 아세안 주요국의 난민 지원 정책에 관한 공동연구(전제성외 2023 참고)를 수행하면서 처음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읽어가는 동안 필자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이 바로 그것, 그가 마라토너라는 사실이었다. 뜬금없는 연상 같지만, 책을 읽어 본 사람이라면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공감할것도 같다. 1992년 12월, 그가 석사학위논문 작성을 위한 현지 연구차 처음 미얀마-태국 접경 지역의 난민촌에 발을 디딘 이래 현재까지 이어져 온 연구의 여정, 곧 마라톤에 비유할 만한 장기간에 걸친 이동과 축적의 과정이 이 책에 담겨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