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백영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아시아연구소 동북아시아센터장)
조민주 (이응노연구소 책임연구원)

축제와 같은 집단 의례는 집단 정체성을 창출하는 효과적인 사회적 장치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북한은 외부자의 시선에서는 ‘비현실적’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경이로움과 당혹감을 안겨주는 놀라운 규모와 완성도를 갖춘 집단적 공연과 축제를 개최해 왔다. 이 글에서는 정치축제를 극장국가 북한이 창안해낸 독특한 자기재현 방식의 하나로 간주하고, 김정은 시기에 접어들어 그 재현 양상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미디어, 주체, 공간의 세 가지 측면에서 살펴보았다. 연구 결과 발견한 세 가지 특징적 양상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