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홍종욱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교수)
대학의 토론 문화는 최인훈의 소설 『광장』을 계기로 만들어졌다고 한다.1 필자 역시 대학 신입생 때 학회 세미나에서 『광장』을 읽었다. 발간된 지 이미 30년이 지난 때였지만 『광장』은 여전히 대학생의 필독서였다. 다만 우리는 조급했고 광장이란 말에서는 인파로 가득 찬 시청 앞이나 깃발로 뒤덮인 도서관 앞마당을 떠올리는 게 고작이었다. 대학원 시절 『화두』도 읽었지만, 뭔가 후일담 소설 비슷한 느낌만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