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장기영 (서울대학교 국제문제연구소)
동아시아 각국은 과거 식민지배, 태평양 전쟁 및 중일전쟁 등에 관하여 서로 다른 ‘역사적 기억(historical memory)’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일본 수상 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와 이에 대한 동아시아 국가들의 외교적 비난은 이러한 상이한 집단기억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 중의 하나이며 야스쿠니 참배에 대한 국가 간 서로 다른 해석은 동아시아에서 심각한 외교적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 일본 정치엘리트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과거 자신들의 침략전쟁과 식민지 지배를 정당화하려는 시도로 간주하는 한중과는 달리 일본은 야스쿠니 참배는 국가를 위해 희생한 전사자에 대하여 정당한 애도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2013년 12월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고이즈미 준 이치로(小泉純一郎) 전 총리 이후 7년 4개월 만에 야스쿠니 신사를 공식 참배하였을 때, 한국과 중국은 이러한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하여 외교적 으로 강하게 반발하였다. 비단 아베 총리뿐만 아니라 일본 우익 정치엘리트들은 때때로 야스쿠니 신사를 공식적으로 참배하거나 공물을 보내 왔으며 이러한 행위로 인하여 침략 전쟁 및 식민지 지배 피해국들과 심각한 외교적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국제적 비난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치엘리트들은 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가? 일본 수상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한 국내지지 세력은 누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