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한말과 일본 식민지 시기 새로운 경작지와 일자리를 찾아 연해주에 정착했으나 1937년 스탈린(Stalin)의 강제이주 정책으로 중앙아시아로 쫓겨 간 조선인 의 후손인 ‘고려인’ 1의 국내 ‘귀환’은 2000년대 이후 본격화되었다. 특히 2007년 법무부가 중국 및 구소련 지역에 거주하는 만 25세 이상의 외국국적동포들 에게 일정요건을 충족할 경우 자유로운 출입국과 취업활동을 허용하는 ‘방문 취업제’를 실시함에 따라 ‘조국’을 찾아 국내로 ‘귀환’하는 고려인 수는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국내 거주 고려인만을 따로 집계한 통계가 없어 정확한 숫자는 파악할 수 없으나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8년 12월 말 기준 국내에 체류하는 고려인 수는 대략 8만여 명에 달하고 있다(법무부 2019). 본 논문은 이처럼 2000년대 이후 국내로 ‘귀환(return)’한 고려인 가운데 중앙아시아 출신 고려인에 초점을 맞춰 이들이 ‘조국’에서 차별과 배제에 직면하 여 ‘역 디아스포라(reverse diaspora)’를 형성하는 과정을 디아스포라 정치(diaspora politics)의 관점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본 논문은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https://newslibrary.naver.com) 상세 검색에서 검색어를 ‘중앙아시아 고려인’과 ‘소련 중앙아시아 한인’으로, 언론사는 『경향신문』, 『동아일보』, 『매일경제』, 『한겨레』 등 4개 신문을 대상으로, 검색 유형은 ‘기사’로, 검색 기간은 1981년 1월 1일부터 1999년 12월 31일까지로 제한하여 각각 223건과 279건의 기사를 검색하여 자료로 활용했다. 또한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빅카인즈(www.bigkinds.or.kr) 상세 검색에서 검색 조건은 ‘고려인’ 과 더불어 ‘민족’, ‘조국’, ‘동포’, ‘정체성’, ‘고향’, ‘차별’ 등의 단어를 포함하는 조건으로, 검색 범위는 ‘형태소 분석’으로, 검색 기간은 1990년 1월 1일부터 2019 년 7월 20일까지로, 언론사는 『경향신문』, 『국민일보』, 『동아일보』, 『문화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조선일보』, 『한겨레』 등을 포함하는 11개 중앙지와 『광 주일보』, 『전남일보』, 『무등일보』 등을 포함하는 28개 지역종합지로 제한하여 약 1만여 건의 기사를 검색하여 자료로 활용했다. 특히 이들 기사 가운데 중앙아시아 고려인과의 인터뷰를 포함하는 기사와 중앙아시아 고려인이 직접 기고한 칼럼 또는 기고문 등을 주요 자료로 활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