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소영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김종호 (서강대학교 동아연구소 교수), 정재호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박사과정 수료)

1993년 마스트리흐트 조약(Maastricht Treaty)에 의해 유럽 연합(European Union) 이 공식적으로 출범함에 따라, 지역 내 통합(regional integration)에 관한 학계와 대중의 관심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광범위한 물적 및 인적 교류와 재정 및 금융 분야의 통합 등을 이룬 유럽 연합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통합을 이룬 기구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유럽 이외의 지역에서도 국가 간 경계를 초월한 통합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었고, 아시아 지역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아시아 지역에서 창설된 통합을 위한 기구는 다음과 같이 구분할 수 있다. 첫째, 아시아 개발 은행(Asian Development Bank)과 아시아 인프라 투자 은행(Asian Infrastructure Investment Bank) 그리고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와 같이 동 지역 전체를 포괄하는 기구가 있다. 둘째, 동아시아 정상 회의(East Asia Summit), 동남아시아 국가 연합(Association of Southeast Asian Nations) 등 아시아 지역의 일부만 포괄하는 하위 개념의 통합기구가 공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