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아랍 시민혁명’의 여파로 리비아 정권은 붕괴하였지만 시리아 정권은 건재하다. 리비아에서도 시민혁명이 발발하였고, 시리아에서도 시민혁명이 발발하였다. 정권의 강경한 진압과 대규모 유혈 학살로 인해 시위대가 무장을 하고 저항을 하기에 이르렀고, 사태는 정부군과 반군의 내전으로 나아갔다. 결국 리비아 정권은 붕괴하였지만 시리아 정권은 반군과의 교전을 지속하며 건재한 상태다. 비슷한 상황 전개에도 불구하고 최종적인 결과는 달랐다. 어떤 요인의 차이가 결과의 차이를 만들었을까. 본 연구는 우선 이 점에 대해 규명하고자 한다.
일견 시리아 시민혁명과 리비아 시민혁명에서 다르게 보이는 것은, 한 곳은 외부세력이 개입을 했고 한 곳은 외부세력이 개입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리비아 시민혁명에 대해 국제 사회는 독재정권의 무력화(無力化)를 목표로 무력(武力) 개입했다. 그러나 시리아 시민혁명에 대해서는 국제 사회가 개입하지 않았다. 결국 국제 사회의 무력 개입 여부가 결정적으로 다른 요인이 되어 다른 결과를 낳은 것일까. 이 점을 시리아 시민혁명과 리비아 시민혁명의 전개 과정을 통해 검토해 보고자 한다. 그리하여 만약 그렇다고 확인된다면 이는 곧 독재정권의 붕괴와 관련 ‘외부세력’의 변수가 검증되는 것이다. 즉 독재정권이 붕괴하는데 작용하는 다양한 변수 중에 외부세력의 행동이라는 요인이 변수로서 도출될 수 있으며, 그 유효성이 확인된다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로써 외부세력의 행동이라는 변수는 독재정권의 체제 이행 여부, 즉 독재정권이 붕괴하는가 혹은 유지되는가의 조건에 포함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시리아 시민혁명과 리비아 시민혁명을 비교하여 외부세력의 행동이 독재정권의 붕괴에 결정적인 요인이었는지 확인하고자 한다. 시민혁명의 전개 과정을 비교함으로써 유사성과 차이성을 도출하고, 일견 발견되는 다른 요인으로서 외부세력의 행동이 결정적 차이인지를 확인할 것이다. 결국 본연구는 시리아 시민혁명과 리비아 시민혁명을 비교함으로써 그 차이점을 도출하고 이를 통해 독재정권의 체제 이행 조건과 관련 외부세력이라는 변수를 도출, 그 유효성을 확인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