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량미화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방문학자)
냉전 시기 북한과 중국 및 소련 간의 불안정한 동맹 관계는 1961년 7월에 체결된 중조 및 소조 「우호, 협조 및 호상 원조에 관한 조약」을 기반으로 했다. 이 연구는 동맹 체결에 있어 약소국의 전략적 목표와 강대국의 영향력 공존을 고려할 수 있는 분석틀을 활용하여 이 시기 중조·소조 동맹 조약이 제도화되는 동인을 고찰하고자 한다. 분석 결과, 중조·소조 동맹 체결은 서로를 위협으로 인식하여 형성된 동맹이라기보다 중국과 소련이 북한에 대한 영향력 공존의 상황으로 인해 가능 했다. 또한 약소국인 북한은 핵보유국인 소련으로부터 안보 지원을 받고, 중국과 공유하는 대미 위협 인식이라는 두 가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양면 동맹 관계를 모색했다. 그러므로 본 연구는 중조·소조 동맹 체결은 중소 갈등 상황과 북한의 전략적 목표 사이의 상호작용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주제어: 양면 동맹, 영향력 공존, 중소 갈등, 북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