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황진태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 부연구위원)
본 연구는 2011년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의 도시화를 분석하는 데 있어서 데사코타 개념의 통찰을 빌려 온다. 현재 북한에서 전개되고 있는 군(郡)을 단위로 한 촌락과 도시의 공간적 연계의 정책적 강조와 농촌살림집 및 대규모 온실농장 건설을 앞세운 촌락의 도시화 과정은 형태적으로 ‘북한식 데사코타’로 해석될 여지가 많다. 본 논문은 도시와 촌락의 이분법에 경도된 서구 도시연구를 비판한 지리학자 Terry McGee의 문제의식을 빌려 와 북한의 도시화를 분석하고자 한다. 보다 구체적으로 본 연구의 목적은 첫째, 북한도시의 맥락에서 데사코타를 개념화함으로써 북한도시의 공간적 역동성을 포착하는 데 방해가 되어 온 도시-촌락의 이분법적 인식을 적출할 인식론적 토대를 마련한다. 둘째, 이념·체제적 차이가 데사코타 형성에 미치는 측면을 강조한 북한식 데사코타를 통해 기존 아시아 도시의 데사코타 논의의 지평을 넓힌다.
주제어: 북한 도시, 데사코타, 김정은, 도시-촌락의 이분법, 아시아 도시, 비교도시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