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경학 (전남대학교 문화인류고고학과 교수)

걸프 지역의 카팔라제도(kafala system)라는 착취적인 이주민 정책에도 불구하고, 남아시아의 대규모 이주노동자는 걸프 국가로 국제노동이주를 지속하고 있다. 이 글은 아랍에미리트를 비롯한 걸프 지역으로 오랫동안 인도인의 노동이주를 선도해 온 남부 케랄라주의 사례를 통해, 남아시아와 걸프 지역 간 이주자의 이동과 관련한 이주 요인, 초국적 이주산업, 이주자 취약성 등의 상호 연결성에 주목한다. 글의 주요 목적은 남아시아인의 걸프 지역 국가로의 국제노동이주 과정에 개입된 착취적인 초국적 이주산업이 이주노동자의 ‘일시성’과 ‘임의성’을 특성으로 하는 걸프국가의 카팔라제도와 만날 때, 남아시아 이주노동자의 사회·경제적 취약성이 중층적으로 가중됨을 인도 케랄라 이주자 사례를 통해 규명하는 데에 있다.

주제어: 남아시아 이주노동자, 걸프국가, 국제노동이주, 송금, 케랄라, 아랍에미리트 카팔라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