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박지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전문위원)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 청년들은 징집령을 피하기 위해 인근의 중앙아시아로 대규모 이주를 했다. 그리고 이러한 이주는 경제적인 면에서 중앙아시아 지역에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결과를 낳았다. 긍정적인 측면은 첫째로 이주를 감행한 청년들의 상당수가 IT 분야 엔지니어와 같은 고급 인재들의 비중이 높아, 이들의 유입이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추진하는 IT 개발 분야에서 도움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는 이들의 유입이 지역 경기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 중 일부는 러시아와의 교역에 종사하면서 중앙아시아의 러시아에 대한 수출 증가에 기여하고 있으며 지역의 소비와 생산 부문을 활성화시키고 있다.
이주의 부정적인 결과도 있는데, 이들이 대규모로 유입된 중앙아시아의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부동산의 매매 및 임대료 상승이 크게 일어났다. 또한, 일부 유입된 IT 전문가 등 전문적인 직종들이 현지 고급 일자리를 잠식하는 경우가 생겼다. 하지만, 부정적인 요인은 크게 부각되지 않고 빠르게 희석된 반면, 난민들이 지역에서 꾸준히 일하면서 창출하는 소비증대 효과와 각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추진하는 IT 발전 등 긍정적인 요인은 시간이 흐르면서 장기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주제어: 러시아난민, 이주,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