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홍석경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교수)

아시아의 한류에 대한 아시아리뷰의 특집 소식을 듣고 반가우면서도 어려움이 느껴졌다. 그것은 복잡한 상황의 아시아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또한 한류연구의 어려움 때문이기도 하다.1 온라인에서 한류현상을 관찰하든, 여행자로서 국경을 넘어 외국으로 이동하며 경험하든 한류의 증거와 흔적은 도처에 있다. 이것을 이러저러하다고 기술하는 것은 저널리스트의 몫이지만, 그것을 연구하고 논문을 쓴다는 것은 학술이론과 방법론의 패러다임 안으로 그 현상을 이끌어 와 분석하고 해석하여 지식을 생산하는 일이다. 따라서 한류라는 새로운 현상을 연구한다는 것은 필수적으로 인식론적 질문을 통과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