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순허윈 (중국 전매대학교), 류즈치양 (광동 외어외무대학 동방학연구소)

중국과 한국은 같은 한자문화권에 속한 나라다. 20세기 후반부터 일기 시작 한 한국 대중문화 열풍 현상, 즉 ‘한류’는 중국을 비롯 아시아에서 전 세계로 확산되었다. 그러나 이런 한류의 열풍은 문학적 기반이 없었다면 실현되지 못했을 것이다. “한 나라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데에는 문화가 가장 효과적이고, 문화를 알리는 데에는 문학이 가장 효과적이다” 라는 말처럼 문학은 문화의 중요한 표 현 형식이고 더 깊은 차원에서 민족문화와 사고방식을 반영하는 예술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국 내 한국 현대문학의 전파와 번역을 고찰하는 것은 중국에서 한국 문화의 전파에 관해 좀 더 전면적으로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또 한 이전의 중국과 한국 간의 문학 교류에 대한 연구는 고전문학에만 치우친 경향이 있었는데, 이 글에서는 한국 현대문학을 연구대상으로 삼음으로써 양국 간 의 현대문학 교류 연구에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중국에서 한국 현대문학의 전파와 번역에 대한 연구는 비교적 많은 성과를 거두어왔다. 한국에서는 이병길 외의 『한국문학 세계화 방안 연구: 한류현상을 계기로 본 중국과 동남아시아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이 저서에서는 2004년까 지 중국문학과 도서시장의 특징, 한국과의 문화교류 현황과 한국문학의 위상, 한류를 통한 교류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이병길 외, 2005: VI). 학술 논문으로는 김윤진의 “중국에서 문학한류와 번역현황”, 고인덕의 “중국어권 진출 현황 연 구”, 홍정선의 “중국에서의 한국문학 번역출판의 현황과 문제점” 등이 있다. 이 논문들은 주로 현재 문학 번역의 상황과 문제점을 한류와 결합하여 제시했다. 특히, 한국 문학작품이 중국에 소개된 역사적 과정을 살피고 번역도서목록을 정 리하고 번역 양상을 분석했다. 학위 논문으로는 김학철의 “20세기 한국문학 중 역사 연구”, 왕염려의 “중국의 한국 현대문학 번역 및 수용 양태 연구” 등이 있다. 두 논문에서는 각각 20세기와 중한 수교 이후의 한국문학의 번역과 수용 양 상을 상세하게 분석했다.

중국에서는 학술논문이 상대적으로 많다. 김학철(金鶴哲)의 “중한 수교 이후 중국문단에서 한국 순문학 번역 연구”, 최웅권·김일(崔雄權·金一)의 “한국소설 중국에서의 전파와 연구”, 김장선(金長善)의 “20세기 후반기 중국에서의 한국번역”, 김학철의 “1949년 이전 한국문학 중역과 이데올로기 요소”, 김일(金一)의 “한국 문학 중국어 번역의 현황과 미래 전망”, 김일의 “한국문학 중국에서의 번역과 출판 현황 총론”, 임춘성(林春城)의 “한중문화 교류와 뛰어넘기에 대한 고찰” 등 이 있다. 그 외에 석사논문으로는 하문가(夏文佳)의 “한국문학의 세계화와 중국 진출 현황 연구”가 있다. 이 논문들은 주로 한국문학 번역본의 출판 상황과 각 시기 번역본의 목록 정리, 번역 양상, 번역에서 나타난 문제점과 전망 등 다양한 측면에서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