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지윤 (서강대학교 글로컬사회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I.미얀마와 타이의 ‘세 손가락 혁명’

2021년 2월 1일 미얀마의 군부는 아웅산 수지가 이끄는 민족민주동맹 정권을 쿠데타로 전복시켰다. 2020년 총선에서 군부 세력이 지지를 이끌어내지 못하자 부정선거라는 핑계를 대면서 쿠데타를 일으킨 것이다. 2021년 2월 22일, 군부의 폭거에 미얀마 국민들은 불복종운동에 나섰으며, 현재까지 계란으로 바위 치기처럼 보이던 저항은 내전 상태로 지속되고 있다. 이 저항의 중심에 명실상부한 연방민주주의를 이루기 위해 군부 권위주의는 물론 아웅산 수지의 포퓰리즘도 거부하는 미얀마 청년세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