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청택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창조성(creativity, 창의성)은 개인 능력의 한 측면을 나타내는 개념으로 주로 사용되고 발전되어 왔다. 이 분야의 학자들은 창의성을 매우 다양하게 정의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학자들이 동의하는 창의성에 대한 조작적 정의는 다음의 두 가지 중심 개념을 포함하고 있다. 첫째는 창의성은 새로운 아이디어나 대안 등을 만들어내는 능력이라는 것으로 이때의 중심 개념은 새로움(novelty)이다. 창의성은 새로움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매우 다양한 형태와 방식으로 정의될 수 있고, 시대와 맥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둘째는 새로운 아이디어나 대안등이 사람들에게 수용될 수 있어야(acceptable idea) 한다는 것이다(Guildford, 1950).즉 유용성이 두 번째 중심 개념에 해당되는데, 이 의미는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내거나 새로운 방식으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거나 인간에게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 등을 포함한다. 여기서 새로움과 유용성은 상황에 따라서, 해석하는 사람에 따라서 다르게 정의될 수 있기 때문에 창의성에 대한 다양한 종류의 정의가 존재하게 된다.

이러한 정의에 기초하여 카우프만과 베게토(Kaufman and Beghetto, 2009)는 창조성을 세분화하여 네 가지로 분류했다. 그들은 창조성 연구에서 구분해온 소문자c와 대문자 C의 창조성에 두 가지 창조성을 추가했다. 대문자-C 창조성(Creativity)은 탁월성 창조성으로 개인의 창조성이 특정한 영역의 창조성에 오랫동안 영향을 남기는 것을 말한다. 피카소나 에디슨, 톨스토이 등과 같은 사람이 이러한 창의성을 지니고 있는 예다. 소문자 c의 창조성(creativity)은 일상적인 창의성으로 일상생활에서 요리를 할 때 새로운 요리법을 만들거나 직장에서 주위 사람과
다른 문제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것과 같은 창의성을 말한다. 카우프만은 이에 더하여 mini-c와 pro-c의 창의성을 제안했다. 전자는 c-Creativity를 분화한 것이고, 후자는 C-creativity를 분화한 것이다. 이렇듯 창조성은 다양한 관점과 맥락에서 사용되고 있는 개념이지만, 여기에서는 새로움과 유용성의 두 기본 개념을 중심으로 창조성을 논의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