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악셀 실트(함부르크 대학)

최근의 새로운 연구들은 냉전을 단지 군사적 위협과 정치적 투쟁의 측면으로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하는 추세다. 오히려 냉전시대를 사회적·문화적·이데올로기적인 시대로서 심층적으로 분석해야 한다고 본다(Stöve, 2007;Leffler und Westad, 2010; Kaelble, 2011; Eugster, 2012; Greiner et al., 2011; Fink, 2014 참조). 서독의 다양한 정치적 이해관계는 반공주의라는 미명하에 통합되었다. 게다가 여기에 동양으로부터의 위험에 대한 상상이 인종차별주의의 색채를 띤 채 연계되었다. 본 글에서는 서독의 정치문화에서 헤게모니로 작용했던 1950년대 초 반공산주의를 열두 개의 테제로 요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