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정혜경(호서대학교 바이오산업학부)
21세기, 지구화시대에 다양한 문화 중에서도 음식문화의 의미는 커지고 있다. 음식은 지역음식이나 민족음식으로 지역이나 민족을 상징하는 문화 표상일뿐만 아니라, 경제적·문화적 전략상품이 되고 있다. 지구화되는 과정에서 사람과 물적 자원의 교류가 자유로워지면서 국경의 의미는 점차 사라지고, 민족의 정체성도 모호해진 측면이 있다. 오히려 이런 지구화 현상은 각 민족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자민족의 역사와 문화 찾기를 가져오게 되었다. 현재 세계 각 나라는 문화를 통해 민족의 정체성을 찾고 우수하고 독창적인 자국의 문화적 가치를 확인하고, 미래의 새로운 전망을 제시하는 문화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전 지구화 과정에서 음식문화 연구는 새로운 문화 연구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다양한 문화 중에서도 음식문화는 지구촌의 다양한 인종과 국가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새로운 코드로 떠오르고 있다.
사람들은 음식소비를 통해 당질이나 지방, 혹은 단백질과 같은 영양소를 섭취하는 동시에 상징과 의미를 먹는다. 인간에게 음식은 생존을 위한 가장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조건이지만, 반복적이고 일상적이기 때문에 객관화되지 못하고 문화로 인식되지 못한 경향이 있다. 무엇을 어떻게 어떠한 이유로 먹느냐 하는 것 등이 음식문화인데, 음식을 통해 사회구성원이 중요시하던 관심사나 의식을 파악할 수 있다. 음식이 문화를 읽는 하나의 상징적인 코드로 해석됨으로써 각 민족의 문화적 특징을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