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앨빈 소 (홍콩과학기술대학교), 인화 츄 (홍콩침례대학교)
21세기가 시작된 이래 학자들은 중국에서 발흥하고 있는 시장경제의 힘과 역동성을 인정하고 있다. 간략히 말해서, (적어도 명목적으로는) 사회주의에 대한 중국의 집념과 공산당이라는 집권당의 명칭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에서 자본주의가 번창하고 있고 자본축적을 위한 끊임없는 추동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 결과, 자본주의라는 용어는 중국의 후기사회주의 발전을 분석하는 연구에서 많이 사용되어 왔다(Hsing, 1998; Guthrie, 1999; Huang, 2008; 2012; Tsai, 2007).
그러나 이들 연구의 대부분은 일본, 유럽 및 북미에서 발견되는 다른 형태의 자본주의들과 중국 자본주의를 직접 비교하는 것을 꺼려했다. 맥널리(McNally,2011: 1)가 지적한 바와 같이 이러한 경향은 자본주의로 가는 중국의 도정이 매우 복잡하고, 다면적이며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는 것을 반증한다. 또한 중국을 ‘다양한 자본주의(Varieties of Capitalism)’(Hall and Soskice, 2001)라는 좀 더 넓은 맥락 속에 위치지우는 데에는 개념적인 어려움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자본주의의 새로운 변이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 변이가 아직 계속 진화하고 있기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