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글렌 모건 (카디프 대학)

제도에 대한 연구는 제도 변화에 대한 논의로 주도되고 있다. 특히 지구화, 신자유주의, 그리고 2008년 세계금융위기의 충격에 비추어 보았을 때(Morgan and Whitley, 2012; Schmidt and Thatcher, 2013; Streeck, 2014; Thelen, 2014) 자본주의의 유형이 어떻게, 그리고 왜 변화하고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데, 특히 동아시아에 대해서 더욱 그렇다(Walter and Zhang, 2012; 2016). 이 논의들은 주로 특정한 국가적 맥락에 초점을 맞추고 내·외부적 변화가 이러한 맥락에 미치는 영향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국가 자본주의 사이의 상호의존성에 초점을 맞춘 연구가 드물고, 지역적 맥락 사이의 상호의존성(예컨대, 서구 자본주의 유형과 아시아 자본주의 유형 간 상호의존성)에 초점을 맞춘 연구는 더욱 드물다.

이 글은 이러한 변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역적 맥락을 관통하는 상호의존성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전제하고, 서구 자본주의 유형들과 아시아 자본주의 유형들이 현재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있는지 살펴볼 것이다. 비교 자본주의 맥락 속에서 이 상호작용을 검토할 때, 주로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의 관점에서 분석한다. 또 어떻게, 왜, 어떠한 방법으로 이러한 네트워크가 국가 그리고 지역 수준의 제도와 연결되어 있는지, 그 내부에서 어떻게 변화를 이끌어 내는 지에 대한 분석을 한다. 하지만, 이 글은 금융화의 개념에 초점을 맞추어 기존의 연구와는 다른 관점에서 이러한 상호작용을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