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된 일본 기업들의 소유구조는 은행, 보험회사, 비지니스 기업과 같은 내부자들에 의한 안정적인 주식 보유가 특징이다. 내부 지분율은 1960년대 중반부터 급등하기 시작해서 1970년대 초에는 55% 이상 증가했으며 1990년까지 안정적인 증가 추세를 지속했다. 이러한 주식 보유는 자신들이 투자한 회사의 경영 문제에 주주가 간여하지 않는다는 서로간의 암묵적 동의를 바탕으로 하고있다. 이는 잠재적인 적대적 제3자로부터 기업을 보호하는 수단이었고 1970년대와 1980년대 일본 기업의 장기적인 경영 관행의 기초가 되었다. 또한 이것은 메인뱅크제도(main-bank system), 내부자 지배(insider-dominated) 이사회, 종신고용제와 같은 일본의 다른 독특한 기업구조를 제도적으로 보완하는 역할을 했다(Aoki, 1988; Jackson and Miyajima, 2007).
그러나 내부자 지배 소유구조는 금융위기 여파로 1990년대 말 급격하게 변화했다. 내부자 소유지분율이, 특히 은행과 보험회사의 소유지분율이 줄어들자 외부자 소유지분이 급격히 증가했다. 외부자 소유는 국내 및 외국 기관 투자가 소유와 개인 투자가 소유를 가리키는 것으로, 이들의 목적은 투자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이들 외부 투자가 중 외국인의 비율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외국인지분율은 1980년대 후반 거품경제 시기에 5% 수준이었으나 1990년대에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2006년에는 28%에 도달했으며 이후 그 비율은 안정되었다. 그 결과, 세기가 바뀌면서부터 외부자 지배구조가 되돌아온 셈인데, 다만 이전 시대는 개인 투자가가 주요 세력이었다면 현 시대는 기관 투자가가, 특히 외국인기관 투자가가 주요 세력이 되었다. 내부자 지배구조와 순환출자 방식은 더 이상 일본 기업의 특징이라고 규정할 수 없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