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전 지구적 제조업 분야에서는 자기 최적화 시스템이 대세다. 그중 다수는 실험적인 성격이 강하다. 실험적 자기 최적화 과정에서는 이해당사자의 고려에 따라 공동의 문제가 규정되고 목표가 수립된다. 각 지역의 행위자들은 공동 목표 달성을 추구할 수 있도록 재량권을 얻지만 지역의 특성 때문에 이전에 합의된 절차에서 일탈할 수밖에 없는 요인들이 있다면 중앙의 이해당사자에게 일탈을 변호하고 정당화해야만 한다. 이러한 지역별 일탈의 성공 사례는 선별적으로 걸러져 중앙의 이해당사자들이 향후 문제와 목표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가능성의 범위를 재정의한다. 오늘날 세계 최고의 기업들은 본사에서 해외 지사까지, 최고 경영진의 회의실에서부터 생산 현장에 이르기까지 조직 전체에 걸쳐 이러한 논리를 적용하고 있다. 이러한 관행이 기업 조직 전체에 확산되는 핵심 메커니즘은 기업 생산 시스템(CPS: Corporate Production System)이다(Netland, 2013; Netland and Aspelund, 2013;Netland and Sanchez, 2014; Netland and Ferdows, 2014). 원조라 할 수 있는 도요타 제조시스템(Toyota Manufacturing System)에서 영감을 얻은 이러한 팀/이해당사자 주도의 공식 절차는 오늘날 기업 문화를 탈바꿈하게 만들었다. 이들의 실험적 성격덕분에 기업들은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의 재편성을 장려하는 방식으로 시장과 기술 환경의 불확실성에 맞춰나가는 능력을 키울 수 있게 된다. 제대로만 작동한다면 실험적 시스템은 기업 내부와 공급망(supply chain) 전체에 조직 혁신과 기술 혁신을 촉진하고 확산할 수 있다(Helper et al., 2000; Sabel 2005; Spear, 2009;Herrigel, 2010; Herrigel et al., 2013). 따라서 이러한 시스템은 선진 정치경제체제에서는 제조업 경쟁력을 증진시키고 신흥경제체제에서는 생산자 및 각 지역이 지속적으로 향상과 개선을 하도록 유도한다(Herrigel et al., 2013).
다국적 제조 기업의 실험주의 시스템
저자: 게리 헤리겔 (시카고 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