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최종고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저자에게 일본어 원저를 받은 지 1년 남짓 만에 한국어 번역서까지 읽게 되니 반갑고 문학계의 활발한 역동성을 축하하고 싶었다. 그러던 터에 저자가 서울대 규장각에서 ‘해외저자 초청강연’(2016. 12. 11)에서 본서에 대해 발표를 하는 계기로, 아시아연구소에서 서평을 해달라고 해서 다시 반가우면서도 약간 망설였다. 같은 연구의 대열에 선 동학으로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자의식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이런 뜻있는 책에 학자로서 응당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책임감에서 수락했다. 그리고 규장각에서 저자가 본서에 쓰고 싶었는데 연구가 미진하여 쓰지 못한 두 가지 이슈에 대해 발표하는 것도 인상 깊게 들었고, 논평자들의 다양한 논평도 들었다. 이런 논의들을 배경으로 종합적으로 구성할 수도 있겠으나 그보다는 평소 평자의 춘원 연구에 대한 관점으로 서평에 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