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홍구 (부산외국어대학교 동남아창의융합학부 교수), 이미지 (부산외국어대학교 동남아지역원 HK연구교수)

한국과 태국이 밀접한 관계를 맺게 된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은 한국전쟁이었다. 태국은 1949년 10월 대한민국을 공식 승인한 이래, 1950년 11월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그리고 8년 뒤인 1958년 10월 양국이 외교관계를 수립함으로써 태국은 한국의 아홉 번째 수교국이 되었다. 1960년 3월 주 태국 한국대사관이 설치되었고, 1961년 7월 주한 태국대사관이 설치되었다.

태국은 정치·외교적으로 한국과 아주 가까운 관계다. 냉전체제하에서 양국은 공산주의에 함께 대항했으며, 냉전이 종식된 후에도 아시아 지역 안보협력을 구현하기 위해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러한 양자관계뿐만 아니라,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EAS(동아시아정상회의), ARF(아세안지역 안보포럼), 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등 다자관계에서도 양국은 우호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경제적 측면에서 태국은 한국과 상호보완적 교역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대 동남아 투자 진출의 거점이 되고 있다. 사회·문화적 교류 또한 활발하다. 2013년 기준 상호 방문 관광객 규모는 약 167만 명으로 동남아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알려진 바와 같이 태국은 동남아 한류의 거점으로서 한국의 TV 드라마와 영화, 음반 및 게임에 관심이 매우 높다. 한국사회에서도 최근 타이마사지, 태국 음식과 영화 등을 중심으로 태국 문화가 빠르게 소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