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강명구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언론정보학과) 남은영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연구에서는 기존의 관광 연구에서 많이 다루어온 산업적·경제적 측면에서의 논의보다는 관광이 갖는 사회문화적 의미를 고찰하고자 한다. 방한 중국관광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유형의 관광객이 장소에 대해 어떤 시선과 지리적 상상을 가지고 여행을 다르게 경험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현대인의 삶에서 여행과 관광의 의미는 일상의 탈출 및 분주한 생활 속에서의 여가의 추구라는 측면뿐만이 아니라 현지의 다양한 문화에 대한 체험과 현지인과의 만남, 낯선 곳에서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다른 문화 속에서의 대안적 삶의 양식을 추구하는 것 등, 개인적인 의미에서부터 폭넓은 체험과 사회문화적인 의미추구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그러나 기존의 여행 연구 담론에서는 여행자(traveller)와 관광객(tourist)의 ‘의미의 위계’를 발견할 수 있다. 즉 삶에 있어 여행의 의미를 추구하는 여행자와 표피적·외양적·상업적 여행을 하는 관광객으로 구분하는 이분법이 있으며, 이러한 위계를 전제로 연구가 진행된다. 관광객은 여행자에 비하여 주마간산형의 상업화된 여행을 하는 사람들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