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인 관점에서 자본주의로 가는 중국의 도정을 “국가 신자유주의(state neoliberalism)”라고 명명하는데, 이는 현대 세계경제의 다양한 자본주의(varieties of capitalism)와는 다른 것이다. 앨빈 소와 인화 츄(So and Chu, 2015)는 중국에서의 국가 신자유주의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고 본다.
먼저 가장 근본적으로 국가 신자유주의는 공산당-국가(the communist partystate)를 중국의 국가발전 전략의 하나로 ‘신자유주의’를 장려하는 가장 ‘지배적인 행위자(agent)’로 본다. 중국의 국가는 표준적인 발전국가들이 수행한 지원정책을 추진하기도 했지만, 동시에 신자유주의를 추진했다. 따라서 점점 많은 상품이 시장원리로 작동하게 되었고, 노동자들과 천연자원을 무자비한 자본주의적 착취에 노출시켰으며, 국가의 사회복지서비스가 줄어들었고, 비전략 부문에 속하는 다수의 국영기업을 민영화했다. 또한 중국은 신자유주의로 전환하는 것을 자본가가 아닌 공산당-국가가 주도했다는 점에서 서구의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neoliberal capitalism)와는 달랐다. 사실, 1978년 국가사회주의(state socialist) 중국에서 정책 변화가 시작되기 이전까지 시장관계는 국가에 의해 강력히 억압되었고, 재산은 대부분 국가나 공동의 소유였으며, 시장제도는 제대로 발전하지못했고, 자본가 계급은 부재했다. 이후 공산당-국가가 시장관계의 등장과 자본가 계급의 탄생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 노골적인 신자유주의 관행을 도입하는 데 오랜 기간 도구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의 등장을 위한 기반을 닦았다. (자본축적이 경제를 추동하는 궁극적 동기로 작용하는) 서구의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와는 달리, 중국에서 신자유주의 관행들의 부침을 좌우한 것은 주로 공산당-국가의 생존과 리더십의 유지가 최우선 관심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