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홍욱헌 (위덕대학교 경찰행정학과)
한국에서의 라틴아메리카 지역연구는 국내에서 경쟁력있는 분과 학문으로 성장했다고 평가되고 있다. 라틴아메리카 지역연구가 앞으로 세계적으로 경쟁력있는 학문으로 활성화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첫째, 라틴아메리카연구소는 국외의 여러 정보서비스업체와 자료를 공유할 수 있는 협력 체제를, 그리고 한국의 해외 진출 기업과 정보제공 협력관계를 형성해야 한다. 둘째, 지역연구자는 국제학술지 기고를 통해 권위 있는 연구자로서의 신뢰를 구축해야 하며, 한국라틴아메리카학회지를 국제학술지로 격상시켜야 한다. 셋째, 지역연구의 정부 및 외부 지원은 국제저명학술지 기고논문에 대해 높은 수준의 보상을 부여해야 한다. 넷째, 국내 대학은 지역 정보 처리와 가설 검증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과학적 연구방법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2011년 중반 브라질 상파울루 주에 진출하고 있는 한국기업을 방문한 적이 있다. 파견 직원들에게 현지의 기업 환경에 대한 정보를 어떻게 확보하는가를 물어보았다. 노동법이나 세제와 관련된 복잡한 정보는 현지의 전문변호사를 활용하고 있고, 일반 정보는 주로 선임자들의 체험을 활용한다고 했다. 우리나라 대학에 설치된 여러 라틴아메리카 연구소들이 기초자료 구축과 정보서비스를 주요 연구 사업으로 추구하고 있지만 아직은 해외 진출업체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