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미야지마 히로시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이 글은 최근에 출간된 나의 저서 『미야지마 히로시, 나의 한국사 공부』와 『일본의 역사관을 비판한다』에 대해 그 집필 배경과 주된 내용, 그리고 남겨진 과제를 다룬 것이다. 두 책의 주제는 전자는 한국사의 새로운 이해를 제시하려고 한 것이며, 후자는 일본 역사학계의 일본사 인식을 비판한 것이다. 두 책의 주제가 서로 무관한 것 같이 보이지만 사실은 깊은 관계를 가진 것임을 논했다. 한국사의 주류적 견해인 내재적 발전론과 일본 역사학계의 일본사 인식은 모두 서구의 역사 발전을 모델로 삼아 한국사와 일본사를 이해하려고 한다는 의미에서 쌍둥이 같은 성격을 가진 것으로, 이러한 주류적 견해를 대신할 수 있는 동아시아의 역사 이해를 이들 책에서 찾으려고 했다는 것을 설명했다.
나는 최근에 두 권의 책을 공간했다. 『미야지마 히로시, 나의 한국사 공부: 한국사의 새로운 이해를 찾아서』(너머북스, 2013. 1)와 『일본의 역사관을 비판한다』(창비, 2013. 3)가 그것이다. 이 두 권의 책은 제목만 보면 전자는 한국사를 다룬 것이며 후자는 일본의 역사인식을 다룬 것으로서, 전혀 다른 주제에 관한 책처럼 느껴지겠지만 사실은 서로 깊은 관련을 갖고 있다.이 글에서는 두 권의 책에서 내가 주장하고 싶었던 내용에 대해, 왜 두 개의 주제가 깊은 관련을 갖고 있는가를 설명하는 형식으로 논의를 진행하겠다. 그리고 두 권의 책에서 충분히 논의할 수 없었던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함으로써 앞으로 남겨진 과제를 제시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