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장정아 (인천대학교 중어중국학과, 중국·화교문화연구소장)
한국에서 중국 연구와 교육이 시작된 지 상당한 시간이 지났지만, 중국연구를 하려는 학생들의 교재나 일반인의 입문서로 사용할 수 있는 책, 그중에서도 여러 분야의 학자가 함께 쓴 책은 아직 많지 않은 실정이다. 이 글에서 소개할『개혁 중국: 변화와 지속』은 인문학자와 사회과학자가 함께 현대 중국의 변화에 대해 서술한 책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역사와 담론에서 시작하여 체제·제도·전략, 그리고 생활구조와 사회적 실천으로 나아간다. 지식·문화 담론에서부터 제도와 사회문제, 산업과 경제발전, 정치개혁과 소유제의 변화 등 서로 매우 다른 분야를 각각 다루고 있지만, 그 속에는 역사적 도전과 곤경 속에서 새로운 혁명의 완수와 강력한 근대 국가 건설을 동시에 수행하며 자신만의 길을 찾아나갔던 중국의 고민과 모색이 관통하고 있으며 그 핵심은 ‘중국적 특색’이라 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책의 구성을 따라가며 내용을 살펴보고 중국적 특색의 길이 가진 가능성과 곤경에 대해 논한 후, 여러 저자가 민주화와 시민의 정치참여의 필요성을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데 주목하여 ‘중국적 민주’가 가능할지 질문을 던지며 글을 맺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