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은 삶의 전 영역에 변화를 가져왔다. COVID-19에 의해 뉴노멀(New Normal)이나 언택트(Untact)라는 새로운 용어가 유행처럼 번지게 되었다. COVID-19은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후 전 세계로 확산된 호흡기 질환으로,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세계적인 감염병(Pandemic) 사태로 선언하기도 하였다. 감염병의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대응방법은 전 세계적으로 사회, 경제, 교육 등 여러 분야에 변화를 가져왔다(최재천 외, 2020). 특히, COVID-19은 전세계의 교육에 엄청난 혼돈과 변화를 일으켰다(주현정, 2020).
‘원격교육’은 가르치는 행위와 배우는 행위가 서로 다른 장소에서 이루어지는 수업 방법을 의미하는 것(한국교육공학회, 2005)으로, 원격교육이라는 용어가 공식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198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정인성, 1999). 원격교육은 다양한 매체를 매개로 교육을 실시하기 때문에 기술공학, 특히 통신기술의 발전과 밀접한 관련을 맺으며 발달해 왔다(정인성, 1999). 그러나 원격교육이 교육학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의 인식에까지 퍼지게 된 것은 단연 COVID-19의 영향이라고 할 수 있다. 물리적인 등교가 불가능한 COVID-19라는 시대적 상황은 온라인 개학이라는 방법적인 변화를 가져왔고, 이는 단순한 해프닝이 아닌 교육 전반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으로 모두를 몰아가고 있다(김건우 외, 2020).
세계 각국에서도 COVID-19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었다. 특히 교육과 관련하여, 190개국 이상에서 전 세계 학생 인구의 94%인 약 16억 명의 학습자들이 COVID-19 위기의 정점에서 교육 기관 폐쇄로 인한 영향을 받게 되고, 교육 격차의 악화로 인류가 달성한 수십 년의 진보가 위협을 받는 상황에 이르게 되면서(UNESCO, 2020) 전 세계적으로 다각적인 연구가 필요하게 되었다. 2020년 8월, UN 사무총장의 정책 브리핑에 따르면, 유치원 교육부터 고등 교육까지 약 2,500만 명의 학습자들이 COVID-19로 인한 휴교 이후 학업을 다시 시작할 수 없는 위험을 안고 있으며, 등교 재개를 못할 위험이 있는 학습자 중 가장 많은 수가 남아시아와 서아시아,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지역에 살고 있다고 한다(장광철, 2020).